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의 강력한 조치 덕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제적으로 대규모 확산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국내 네티즌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12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카타르 지도자 타밈과의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중국이 전국적인 조치를 하고 있으며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철저한 방제 조치를 하며 코로나19 방제라는 인민 전쟁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방제 작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인민의 단결과 제도의 장점, 물질 및 기술의 기초,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이번 코로나19 저격전에서 이길 자신과 능력, 저력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중국의 강력한 방제 조치 때문에 국제적으로 대규모 확산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내 네티즌들은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6만명인데 무슨 방제조치를 잘했다는거냐", "국제적으로 사과해도 모자란데 뭐라는거냐". "시진핑도 우한폐렴 걸린듯"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시 주석은 일부 나라가 중국인 입국을 막는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각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여행 및 위생에 대한 지도 의견을 이해하고 준수하길 바란다"고 했다. WHO는 각국의 중국 방문자 입국 금지에 강력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도 "우리는 제도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방제라는 인민 전쟁을 벌이고 가장 엄격하고 철저한 방제 조치를 해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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