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간에 떠돌던 '신천지 괴담'의 주인공이 마스크 배부 중이던 공무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27일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카카오톡 메신저 등에는 마스크를 나눠주는 척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신천지 교인들이 있다는 괴담이 확산됐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내 친구 이모 댁에 진짜 저렇게 왔다는데... 다들 조심하세요"라며 글과 사진을 남겼다.
'신천지 괴담'은 신천지 교인들이 '마스크 나눔'을 명목으로 집마다 방문하여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는 괴담이다.
이 소문은 카카오톡을 통해 전파가 이루어졌고, 해당 트위터 게시글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인한 오해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진 대구경북에 시도 공무원들과 각 지역 이장, 통장까지 합심해 정부가 공급하는 마스크를 나눠주러 발로 뛴 것이었다.
전국적으로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정부가 공급에 나서면서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을 중심으로 마스크 200만 장이 특별 배부됐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 방식을 개선하여 통장과 이장이 직접 마스크를 나눔했다는 것이다. 일명 '신천지 괴담'은 이 과정에서 생겨났다.
대구광역시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각 가정에 마스크를 나누어 드리는 분은 신천지가 아닌이·통장, 공무원"이라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구·군은 이장·통장, 공무원을 통해 마스크를 배부중(예정)이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따듯한 말 한마디라고 덧붙였다.
현재 괴담을 알린 최초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네티즌들은 "오해였군요 힘내세요", "추운 날씨에 수고하는 분들 감사합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공무원, 부시장 비서, 공항 검색대 직원 등등에 신천지가 퍼져 있는데 통장이나 배부하는 공무원 중에 신천지가 한 명이라도 있지 않을까?'라는 의혹을 떨치지 못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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