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이탈리아가 봉쇄 조치의 범위를 북부 지역에서 '전 국토'로 확대했다.
9일(이하 현지 시각)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10일 오전부터 내달 3일까지 전국을 봉쇄한다고 밝혔다.
영화관,극장, 체육관, 술집 같이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장소는 사실상 모두 문을 닫게 됐다.
스포츠 경기 취소, 쇼핑몰 주말 폐쇄, 야외 음주 금지 등의 통제 조치가 실시됐으며, 위반할 경우 벌금이나 징역형을 내리겠다고 당국은 예고했다.
학교는 4월 3일까지 문을 닫고 결혼식과 장례식도 전면 금지된다.
국민들은 집에 머무를 것을 권고 받았으며 일과 응급상황을 제외하곤 이동할 수 없다.
만약 거주지를 나가 이동할 경우 경우 합당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업무나 건강상의 이유 등 응급 상황이나 명백히 필요한 경우에만 출입이 허용된다.
정부 허가 없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등의 경우 구류 3개월 또는 206 유로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대중교통의 경우 개방하긴 하지만 체크포인트를 설치해서 검문을 실시한다.
이탈리아 당국은 자국 근로자들의 휴가를 권장했고, 술집·식당 등은 오후 6시에 문을 닫도록 조치했다.
또한 서로 최소 1m 거리를 유지해 걸을 것을 권고했으며 사실상 모든 공개 집회를 금지했다.
10일(한국 시각) 8시 기준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자는 9172명이며, 사망자는 463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중국(8만 904명) 다음으로 이탈리아가 두 번째로 많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8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는 7천3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5천883명) 대비 무려 1천492명(25%) 급증한 것으로,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감염자가 보고된 이래 하루 기준 가장 많은 확진자 수다.
사망자도 크게 늘어 이날 누적 사망자는 366명으로 나타났다.
233명이었던 전날보다 133명(증가율 57%) 증가했다. 이 역시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사망자 수로 기록됐다.
누적 완치자는 622명으로 전날보다 33명 늘었다.
한국은 이날 누적 확진자가 7478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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