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을 타고 꽃놀이를 함께 갔던 60대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코로나19’ 확진자인 경북 경주시에 거주하는 경주 35번째 확진 환자 60대 여성 A(60) 씨가 봄꽃 개화기를 맞아 구례 산수유마을을 다녀가면서 당시 함께 동행했던 지인들까지 감염된 것이다.
전남 구례군은 코로나19 사태로 14일부터 22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구례산수유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축제가 취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산수유꽃을 보기위해 축제장소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 35번째 확진환자가 18일 자가용을 몰고 경남 김해시에서 사하구 62살 남녀 등 3명과 경남 함안휴게소에서 1명 등 모두 4명을 태워서 축제가 취소된 산수유마을을 방문했다.
경주시 35번째 확진환자는 21일 뒤늦게 확진환자 판정을 받았다.
경주시 35번째 확진환자와 함께 산수유마을을 다녀온 4명은 21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사하구의 62살 남녀와 함안휴게소에서 탄 1명(60·남) 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23일 106번째 환자(사하구 62세 여성)와 107번째 확진자(사하구 62세 남성) 총 2명이 코로나19 확진환자 판정을 받아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부산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23일 오전 10시 기준 107명으로 증가했다.
역학조사를 했더니 두 사람은 지난 18일 승용차를 타고 전남 구례군 산수유마을에 함께 다녀왔다.
역학조사반은 같은날 산수유마을을 함께 다녀온 경북 경주시 35번째 확진환자(60·여)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 함안에 거주하는 60세 남성가 경남 89번째 확진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확진자 1명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산 확진자 2명, 경남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나옴에 따라 지난 18일 산수유 마을을 다녀간 사람 중에서 추가로 감염자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봄꽃축제 취소에도 무작정 찾는 상춘객들 탓에 지자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경남 창원시는 진해군항제가 올해는 감염우려로 취소됐으니, 축제장소 방문을 삼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