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재중(34)의 코로나19 감염 고백은 만우절 ‘거짓말’이었다.
김재중은 1일 오후 2시 40분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고백해 팬들을 비롯한 네티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 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나의 부주의 때문이다.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 나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나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지내왔던 바보 같은 판단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버렸다. 현재 한 병원에서 입원해있다. 많은 과거를 회상하며 감사함과 미안함이 맴돈다”며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런 김재중의 고백은 ‘거짓말’이었다. 김재중의 '코로나19' 감염 여부 논란이 크게 일자 그는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경 해당 글을 수정하며 “경각심을 마음에 새기고 새기자”고 거짓말의 의도를 강조했다.
김재중은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나의 누군가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몰라라하며 ‘나는 아니겠지’ 하고 무방비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고 생활하는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내 가족 지인들이 아플까 봐 너무 걱정되는 마음. ‘나 자신과 내 주변은 안전하겠지’ 라는 착각이 나와 주변에 모든 것을 아프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내 가까운 지인, 관계자분들도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가고 있다. 절대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다. 부주의로 인한 슬픈 예감이 현실이 되었을 때 그땐 눈물 씻어내고 끝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 시점의 경각심을 마음에 새기고 새기자”고 말했다.
김재중은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다”면서 “이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다. 모두가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경찰은 코로나19 관련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수사와 처벌 강화 방침을 내세우며 악성 허위 신고시 공무집행방해죄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티즌들은 "아무리 경각심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해도 그렇지 어떻게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신변을 건 거짓말을 할 수 있나", "한류스타의 한마디에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팬들까지 혼란스러움을 느낄 것", "나이 먹고 철이 없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