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볼빨간 사춘기’ 멤버 우지윤이 탈퇴 소식을 전해 네티즌들이 놀라움과 아쉬움을 표한 가운데 '볼빨간사춘기' 홀로서기를 선언한 안지영이 심경을 밝혔다.
안지영은 2일 공식 팬카페에 장문의 손편지를 남겼다. 안지영은 손편지에서 “우선 이렇게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 미안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윤이는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 고민했던 것 같다.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때는 당황스럽고 속상한 마음도 꽤 컸지만 한편으로는 가뜩이나 생각이 많은 친구가 이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본인도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윤이의 의사도 확고했고 저도 그런 마음을 존중해 주기로 했다. 10년 가까이 지켜봐 오면서 우지윤이라는 친구는 항상 최선을 다했다. 이제는 친구로서 응원해 줄 차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저는 이제 혼자서 ‘볼빨간 사춘기’를 이어나가려 한다. 두렵고 걱정되지만 책임감 있게 남은 제 몫을 해나가겠다. 좋은 노래 오래오래 들려드리겠다”고 마무리했다.
‘볼빨간 사춘기’ 멤버였던 안지영과 우지윤은 경북 영주여고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로 Mnet의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에서 처음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6년 4월 정식 데뷔한 ‘볼빨간 사춘기’는 이후 ‘우주를 줄게’, ‘싸운 날’, ‘좋다고 말해’, ‘여행’, ‘워커홀릭’ 등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다음은 안지영의 손편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지영입니다.
우선 이렇게 갑작스레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 미안하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그동안 저희 두명의 볼빨간사춘기로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는데 오랫동안 저희들을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서 속상해 하실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무겁고 미안해요.
지윤이는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 고민했던 것 같아요.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땐 당황스럽기도 하고 속상한 마음도 꽤 컸지만 한편으론 가뜩이나 생각이 많은 친구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본인도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힘들었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한동안 깊게 대화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들을 들어보니 지윤이 본인의 의사도 확고했고 저도 그러한 마음을 존중해 주기로 했습니다.
10년 가까이 지켜봐 오면서 우지윤이라는 친구는 볼빨간사춘기에서 어느 것 하나 최선을 다하지 않은 부분이 없었어요. 뭐든 잘 해내는 만능 엔터테이너였으니까요.
이제는 친구로서 응원해 줄 차례인 것 같아요. 비록 앞으로 함께하는 모습은 보여드릴 수 없겠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응원해 주고 팬분들께 간간히 저희 소식 전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저는 이제 혼자서 '볼빨간사춘기'를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두려운 것도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어느 때보다 더 책임감 있게 남은 제 몫을 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요. 매 앨범, 매 콘서트마다 좋은 노래 오래오래 들려드리기로 약속했잖아요.
다가올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은 감정들을 담은 것 같아요.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혹은 어떤 이야기가 담겼는지 찬찬히 살펴봐 주세요. 항상 말씀드리는 것처럼 누구보다도 솔직하고 진솔하게 볼빨간사춘기가 가지고 있는 제게 너무나 소중한 사춘기 감성으로 계속해서 팬분들께 보답해 드릴게요.
지난 4년간 저와 지윤이가 함께 한 시간을 누구보다도 가장 빛이 나게 해 줬던 우리 러블리. 아낌없이 사랑해 주고 또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또한 지윤이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면서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으로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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