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노인이 발견한 종이상자에서 주민등록증 64장, 운전면허증 16장, 학생증 4장 등 신분증 84장이 무더기로 나왔다.
27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0시쯤 광주시 북구 신용동 노상에서 60대 노인 A 씨가 폐지를 줍다가 신분증 등이 담긴 종이상자를 발견했다.
상자에는 주민등록증 64장, 운전면허증 16장, 학생증 4장, 신용카드 19장과 함께 지갑 등이 들어있었다.
경찰은 누군가 시민들 지갑을 훔친 뒤 신분증 등을 버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문을 감식했다.
이와 함께 신분증을 잃어버린 당사자들에게 연락해 분실 경위와 신분증 도용 피해 여부 등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분실자 대부분은 특정 지역 술집 등에서 잃어버렸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술집 등 유흥업소에서 오랫동안 보관하던 손님들 신분증을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신분증 등을 유실물로 등록하고 신분증이 노상에 버려진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실물을 습득해 주인을 찾아주지 않았다면 점유이탈 횡령 혐의 적용이 가능하지만 피혐의자가 특정되지 않았고 구체적인 피해 사례가 없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버릴거면 종량제 쓰레기봉투에라도 넣어서 버리지 상자째 버리냐", "가위로 잘라서 버리지 너무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 네티즌은 "신분증이나 카드 놓고가서 찾으러 오지 않는 사람들 정말 많고 그게 수십수백장이면 버리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 된다"며 분실 후 찾아가지 않는 사람들을 나무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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