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가 온 40대 아버지를 초등학생 아들이 심폐소생술로 구해냈다.
지난 6일 오전 1시 12분 경남소방 119에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초등학생 아들이 "주무시는 아버지의 안색이 창백하다"며 신고한 것이었다.
환자가 심정지 상태임을 인지한 소방당국은 구급출동 지령과 함께 구급상황 관리 센터를 통해 아들과 영상통화를 시도해 환자의 의식과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아들에게 가슴압박 방법을 지도했다.
아들은 영상통화를 하면서 6분 30초 간 아버지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며 당시 같이 있던 환자의 아내가 번갈아가며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구급대가 도착한 후 쓰러졌던 환자는 의식과 호흡을 회복했다.
현재는 의식과 호흡이 정상적으로 호전된 상태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기적은 4분이라는 골든타임 내에 심폐소생술이 이뤄졌기에 가능했다.
심정지 환자에게는 4분이라는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심정지 발생 1분 이내 심폐소생술이 이뤄지면 소생률이 90% 이상이다.
하지만 마지노선인 4분이 지나면 소생률은 절반 이하로 크게 떨어진다.
환자의 아내는 "영상을 보고 상태를 살핀 뒤 처치 방법과 심폐소생술을 알려주니 초등학생 아들도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이해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허석곤 경남소방본부장은 "앞으로도 영상으로 실시하는 응급처치 안내·상담을 통해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도민들이 신속 정확하고 손쉬운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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