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의 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일주일 가까이 추가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확진자 발생 전후 방역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분석된다.
앞서 부천시 99번 확진자인 유베이스 콜센터 상담원은 지난달 부천시 소재의 한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한 후 같은 달 25일 콜센터에 출근해 근무했으며 이날 밤부터 코로나 증상이 발현돼 다음 날부터 자가격리를 하다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일 유베이스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해당 빌딩 콜센터 근무자와 해당 건물에 출입했던 본사 직원 등 총 1,98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2차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많은 직원이 한 공간에서 일하는 콜센터에서 2차 감염이 나오지 않은 이유는 유베이스가 코로나19 예방 대응을 체계적으로 실시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베이스에 따르면 해당 콜센터 건물은 코로나 방역 수칙에 따라 엄격히 제한 운영됐다.
유베이스는 지난 2월 말부터 엘리베이터를 층별로 나눠 운행하는가 하면 건물 내 층간 이동도 제한했다.
또한 건물에서는 무조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대회의실, 구내식당 등 공용 시설은 전면 폐쇄했다.
콜센터 한 직원은 "회사에서 각자 도시락을 준비해 '혼밥'(혼자 밥먹는 것)을 권유했다"며 "불편하고 심심하기도 했지만 코로나 감염 방지를 위해 다들 방침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이 발생한 3월 말에는 다닥다닥 붙어 앉아 근무하는 사무실 구조를 바꿨다.
상담원들은 대부분 한 칸씩 자리를 띄워 앉아 근무했으며 책상에는 침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아크릴 칸막이를 설치했다.
또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상담원 역시 방역 수칙을 잘 지킨 것도 집담 감염을 막는 데에 큰 역할이 됐다.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자 즉시 회사에 통보한 이후 집으로 돌아가 신속하게 진단 검사를 받았다.
유베이스 역시 해당 직원의 코로나 확진 결과를 통보받은 직후 곧바로 방역에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진짜 고생 많았다", "다들 대단하다", "이런 노력들이 있어 다행이다" 등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먼저 밀접접촉자와 확진자가 근무했던 7층 근무자를 포함한 전체 직원이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원활한 검사를 위해 보건소의 협조를 받아 빌딩 11층 야외 테라스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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