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하다고 똑같이 생각하면 정말 큰일난다.
미국에서 손 소독제를 술 대신 마셨다가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최근 CNN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뉴멕시코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7명이 술 대신에 손 소독제를 마셨다가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명 당했다.
손 소독제는 보통 소독용 에탄올을 주 성분으로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에탄올 대신 독성이 함유되어 있는 메탄올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불량 제품이기도 한다. 만일 상당량의 메탄올에 노출되면 구토와 두통, 발작에 심할 경우 실명과 뇌 손상,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7명 중에 몸 상태가 정상적인 사람은 없다. 뉴멕시코주 보건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3명이 사망했고 1명이 실명했으며 나머지 3명은 중태에 빠졌다. 뉴멕시코주는 일부 주민들이 술을 대신하기 위해 손 세정제를 마시는 사건이 잇따르자 손 세정제 흡입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 사건을 공개했다.
물론 여기에는 슬픈 사연도 있다. 뉴멕시코주 보건 당국은 "이번 사건은 알코올 중독과도 관련이 있다"라고 말했다. 술을 쉽게 구매하기 어려운 노숙자들이 주류 대신 손 소독제를 비롯한 알코올 함유 제품을 마시는 경우가 있기 때문.
마지막으로 뉴멕시코주 보건 당국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은 메탄올에 중독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면서 "메탄올을 마신 것이 아니라 메탄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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