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눈치는 보지 않는 '불곰국'의 위엄이라고 할 수 있을까?
러시아의 한 마디에 일본인들이 격앙했다. 하지만 러시아 본국이 아닌 주일러시아 대사관이 한 말이다. 일본에 주재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최근 주일러시아 대사관은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이들은 '1945년 8월 9일 붉은 군대는 나치 독일의 동쪽 동맹국이던 일본과의 전쟁 중이었다. 이 전쟁에서도 핵심 전투인 만주 전략 공세작전이 이날 시작됐다'라고 게재했다.
러시아 대사관은 75주년을 맞은 만주작전을 기념하기 위해 이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작전 경위와 의의를 열거하면서 소련군이 당시 어떤 활약을 했는지 상세히 적었다.
만주 전략 공세작전은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소련이 치른 전투 중 하나다. 당시 일본은 만주에 괴뢰 정권인 만주국을 가지고 있었다. 소련은 만주국을 침공했고 이와 함께 원자 폭탄을 맞아 수세에 몰리던 일본은 무조건 항복을 했다.
이 트윗의 문제는 주일러시아 대사관이 친절하게 일본어로 트윗을 올렸다는 것이다. 대사관이 주재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전투다. 이를 자랑스럽게 공개했으니 일본인들은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일본인들은 일소 중립조약 파기나 소련의 민간인 학살, 또는 일본인 포로 학살 등을 계속해서 언급하면서 반격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주일러시아 대사관은 아직까지 트윗을 지우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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