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이 소속사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해결될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최근 걸그룹 내 왕따 문제로 소동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걸그룹 ANS가 논란의 중심에 놓였다. 얼마 전 ANS 멤버 해나는 자신의 SNS에 "더 이상은 못참겠다"라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려 많은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얼마 뒤 ANS 멤버 중 해나를 제외한 모든 구성원이 공식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들은 해나가 그런 글을 올린 가장 큰 이유는 소속사일 것이라고 지목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ANS의 소속사 ANS엔터테인먼트는 상당히 열악한 환경 속에 놓여 있었다. 최근 전 직원을 퇴사시켰고 연습실도 없는 사무실로 이전한 상황. 멤버들은 매니저 없이 일정 관리를 스스로 해야 했다. 이동 차량도 8명에게 1대만 지급돼 일부는 팬 미팅 때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도.
멤버들은 회사에 안무나 보컬 레슨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회사는 돈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결국 멤버들은 7월 22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인력을 채용해 매니지먼트 일을 재개하고 사무실과 연습실을 갖춰달라는 내용의 최고서를 회사에 보냈다.
하지만 멤버들 주장에 따르면 회사의 태도는 경악할 만한 수준이었다. 멤버 중 한 명의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인성 좋은 아이들만 데려가려고 살생부를 만들고 있다. 나머지는 쓰레기로 만들어 이 바닥에서 아무것도 못하게 하겠다. 집에서 완전히 우울증 같은 병에 걸리게 하겠다"는 등 폭언이 담긴 협박을 했다고.
이 내용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온라인에 유포됐다. 그리고 ANS 엔터테인먼트의 공식 SNS에는 'ANS 연습실'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몇 장의 사진이 올라왔지만 곧 삭제됐다. 일부 팬들은 연습실이 없다는 지적에 반박성 게시글을 올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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