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교육의 장이어야 할 박물관이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에 있는 한 박물관이 한국 영토와 영해에 대한 표기를 잘못해놓고도 배짱을 부리고 있다. 해당 박물관은 파리에 있는 국립인류사박물관이다. 이곳은 나름 파리에 있는 관광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 박물관에는 중국과 일본의 전통의상을 소개하는 전시관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이곳에 만든 전시관 지도다. 이 지도에는 한국 영토에 해당하는 한반도가 통째로 중국의 땅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일본과 중국에는 제대로 된 표기가 있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어떠한 표기도 없다. 오히려 한국이 중국의 영토처럼 보인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한반도의 동쪽에 위치한 동해는 불어로 일본해라 표기되어 있었다. 해당 박물관은 한국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는 셈이다. 이를 사이버 외교사절 '반크'가 발견해 해당 박물관에 공식 서한을 보냈지만 답변은 충격적이었다.
'반크'는 한국 영토 표기에 대한 부분과 일본해 단독 표기에 대한 부분을 거론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그러자 박물관 측은 줄리엔 루소 아시아 컬렉션 큐레이터를 통해 답변했다. 이 박물관은 "해당 지도에 한국을 중국 영토로 표기한 사실은 죄송하다"라면서도 "다른 큰 지도는 국경이 제대로 표기되어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일반적으로 작은 지도들은 진열된 작품과 관련된 나라만 표기한다"라고 말한 박물관은 사실상 지도 수정 요청을 거부했다. 또한 동해 명칭 수정에 대해서도 "일본해라는 명칭이 한국에서는 사용되지 않지만 이는 국제적인 명칭"이라고 주장했다. 어느 것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반크 측은 "프랑스의 유명 박물관에서 오해를 부를 수 있는 표기를 하는 것은 큰 문제다"라고 지적하면서 해당 박물관에 대한 항의 서한 보내기 운동을 시작해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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