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정말 도대체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궁금해진다.
편의점을 운영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한 가지 불안감이 있었다. 바로 미성년자에게 술 또는 담배를 판매하는 행위다. 미성년자들은 성인에게만 허용된 것들을 즐기기 위해 편의점을 찾고 판매하는 사람은 이를 막기 위해 진땀을 흘린다.
하지만 쉽지 않다. 과거 편의점에서 술 또는 담배를 사기 위해 미성년자들은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빌리거나 이를 위조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를 최대한 막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그래서 미성년자들에게 본의 아니게 술 또는 담배를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과거에는 이런 일이 발생했을 경우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나 아르바이트생이 모든 책임을 지게 됐다. 심할 경우 편의점 영업정지를 당할 때도 있었다. 반면 해당 제품을 구매한 미성년자들에게는 딱히 처벌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항상 문제가 됐다.
미성년자들은 이 사실을 악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과거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청소년 중에 아르바이트생이나 점주의 실수를 트집 잡아서 자진신고 하겠다는 협박도 있었다고. 편의점은 영업정지까지 당하지만 미성년자는 훈방 조치 정도로 끝나는 것도 문제다.
그런 가운데 '레전드'로 남아있는 한 사연이 눈길을 끈다. 한 경찰관의 이야기가 주목받는 것. 이 경찰관은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판매했다는 신고가 와 편의점으로 출동했다. 알고보니 미성년자가 '노안'이라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을 속여 담배를 구매했던 것.
당시 경찰관은 "청소년의 외모가 내가 봐도 40대로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결국 즉결심판으로 넘어갔다. 아르바이트생은 처벌 받을 위기에 놓였다. 그런데 아르바이트생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경찰관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그러자 이 경찰관은 해당 즉결심판에 그 청소년을 데리고 갔다. 그런데 반응이 놀라웠다. 청소년의 얼굴을 본 판사가 아르바이트생에게 무혐의 선고를 한 것. 자세한 내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당 청소년의 외모가 속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판사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제는 그런 일을 찾아보기 어렵다. 여전히 미성년자가 술 또는 담배를 구매하려고 하지만 모르고 판매한 편의점의 경우 영업정지 등의 가혹한 처분을 더 이상 받지 않게 된다. 또한 청소년의 협박, 폭행이나 신분증 위변조 등의 사례에 대해서도 편의점에 좀 더 관대한 처분이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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