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뇌사 판정을 받은 경찰관. 19개월 된 딸을 두고 있는 이 엄마 경찰관이 끝내 장기를 기증한 뒤 세상을 떠나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제2회의실에서 뇌사 장기 기증인 고(故) 홍성숙 경사의 유가족에게 공로장과 감사장을 전달했다.
사건은 지난 8월 29일 일어났다. 용인서부경찰서 수사과 소속이던 홍 경사는 승용차를 몰고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 차량에 치였고 급히 후송됐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다. 홍 경사에게는 어린 딸과 동료 경찰관인 남편이 있었다.
유가족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홍 경사는 사고 이틀 만인 지난 8월31일 간 질환으로 투병하던 환자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영면했다.
고 홍 경사의 남편인 안치영 씨는 "(생전에) 세상을 떠나게 되면 장기 기증을 하자고 아내와 얘기했다"며 "아내의 바람대로 누군가의 삶 속에서 생명이 꽃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딸이 어려서 아직 엄마가 떠난 사실조차 모른다"며 "딸이 크면 엄마가 장기 기증을 통해 누군가의 삶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을 꼭 얘기해주겠다"고 말했다.
경찰청과 장기기증운동본부는 지난달 29일부터 SNS와 블로그, 경찰청 인트라넷에 홍 경사의 사연을 알렸다.
동료 경찰과 시민들은 홍 경사를 추모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 홍 경사의 뜻을 이어 장기 기증 신청에 나서겠다는 동료 경찰관의 글도 잇따르고 있다.
[출처] 홍성숙 경사 SNS, 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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