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도 개봉했던 '트로이 전쟁'이라고 들어보셨죠? 살면서 많은 이야기를 접했고 말도 안되는 영화, 드라마도 봤지만 이보다 더한 '대환장 막장 아침 드라마'는 없는 것 같습니다.
주요 인물들을 숙지해야 이 대서사시를 이해가 쉬운데 먼저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입니다. 이 파리스 왕자가 어린 딸까지 있는 그리스의 유부녀 헬레네랑 눈이 맞아서 트로이로 데려가면서 트로이 전쟁의 서막이 오릅니다.
하루 아침에 부인을 빼앗긴 그리스 군의 메넬라오스는 트로이로 쳐들어갑니다. 이 전쟁이 10년 넘게 진행되는데 여기서 양측 진영의 주요 인물이 있습니다. 부인을 뺏긴 남편 쪽엔 아킬레스라는 사기 캐릭터가 있었고, 불륜 커플이 있는 트로이 쪽엔 파리스의 형인 헥토르가 '하드캐리'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헥토르는 그 시대에선 정말 특이하게도 오직 부인을 향한 일편단심이 대단했다고...
이 둘의 결투 결과는 어땠을까요. 아킬레스가 이기고 헥토르가 사망하게 됩니다. 아킬레스는 헥토르 시신을 전차에 묶어 트로이 성벽 주변을 뱅뱅 돌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를 지켜본 헥토르의 부인 안드로마케는 쓰러집니다. 이 안드로마케가 트로이 전쟁을 꿰뚫는 대서사시의 주인공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는데 어쨌든 안드로마케 입장에선 아킬레스가 불구대천지원수일 수밖에 없는데요. 남편 뿐 아니라 아버지와 7명의 오빠들이 모두 아킬레스에 의해 죽음을 당합니다.
그런데 아킬레스 또한 유일한 약점이라는 복숭아 뼈에 화살을 맞아 죽게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아켈레스의 어린 아들 필로스가 이 전쟁에 참여합니다. 당시 그의 나이 10~16살로 추정됩니다.
끝나지 않을 듯했던 이 전쟁,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트로이 목마에 의해 그리스 군이 승리합니다. 그리스 군은 트로이 사람들을 학살하게 되는데 아킬레스의 아들 필로스는 헥토르와 안드로마케의 아들을 성 밖으로 던져버렸ㄷ...안드로마케마저 자신의 노예로 삼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인생사 모르겠다는게 안드로마케는 필로스의 아이를 임신합니다. 언급했듯 안드로마케 입장에선 남편과 아들, 부친, 친오빠 7명을 죽인 원수의 아들과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 것이죠.
전쟁도 끝났으니 이 새로운 불륜 커플은 필로스의 고향인 그리스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필로스의 약혼녀 헤르미오네가 등장합니다. 이 헤르미오네로 말할 것 같으면, 트로이 전쟁의 시작이 됐던 파리스 왕자가 트로이로 데려갔던 그 유부녀, 바로 헬레네의 딸이 되겠습니다.
트로이 전쟁은 끝났지만 주요 인물들의 관계와 갈등, 반목은 끝이 나지 않았던 것이죠. 헤르미오네는 필로스와 결혼했지만 결혼 생활 내내 불행했습니다. 왜냐 하면 필로스가 안드로마케와 놀기 바뻤으니까요. 필로스와 안드로마케 사이에선 3명의 아이까지 출생합니다. 안드로마케를 저주했던 헤르미오네는 사촌 오빠인 오레스테스를 시켜서 둘을 좀 갈라놓을 수 없겠냐고 부탁하는데...
여기서 오레스테스는 입력 오류가 있었던지 필로스를 죽이게 되죠. 그리고는 뜬금없이 사촌 동생인 헤르미오네와 사랑의 도망을 갑니다. 하 정말 어쩌자는건지...'대환장 막장 아침 드라마'도 울고 갈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이 이야기는 과연 끝이 날까요. 어쨌든 헥토르의 부인이었던 안드로마케는 참으로 한 많은 인생을 살았을 것 같다는...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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