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코 안에 깊숙히 면봉을 넣는 고통에서 해방되는 것일까.
코로나19 감염은 무섭지만 그만큼 또 무서운 것이 바로 코로나19 검사다. 코로나19 검사를 할 때는 면봉을 코 안 깊숙히 찔러넣는다. 이는 상당한 고통이다. 실제로 해외에서 귀국하거나 코로나19 의심 증세로 병원을 찾은 이들은 무엇보다 코로나19 검사가 고통스러웠다고 회상한다.
그런데 정부가 새로운 대책을 내놓았다. 7일 나성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1부본부장은 온라인 정례 브리핑을 통해 다음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타액(침)으로 진단검사를 수행하고, 신속항원검사 도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나 부본부장은 "다음주부터 타액검사법을 순차 보급해 편리하게 검사받을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검사는 몸 속 기도의 상부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그래서 목 깊숙한 곳을 면봉으로 찌르거나 코 안에 면봉을 넣었다.
하지만 정부가 밝힌 타액검사법은 간단하다. 입 안에 있는 침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다. 검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놀랄 정도로 편리해지는 셈. 나 부본부장은 "검체 체취를 획기적으로 편리하게 할 수 있으 검사 역량이 늘어난다. 따라서 검사 건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침으로 검사하는 키트의 정확성은 꽤 높다. 음성 환자를 검사했을 때 음성 판정을 내릴 가능성은 100%였고 양성 환자를 양성으로 확인하는 정확도는 92%를 기록했다. 하지만 불안감은 있다. 8%의 양성 환자를 찾아내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방역 당국은 일단 코로나19 검사용으로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것보다 증상이 있는 사람의 양성 여부나 요양기관 내 선별 감사용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다음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당 키트를 보급한 다음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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