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까지 했던 축구선수가 병역기피자 낙인이 찍혔다.
17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축구선수 석현준이 병무청의 병역기피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날 병무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2019년 병역기피자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이름과 나이, 주소, 기피 일자, 기피 요지, 법 위반 조항 등이 적혀있다.
석현준은 1991년생으로 해외에서 주로 활약한 국가대표급 공격수다. 네덜란드 명문 AFC 아약스를 시작으로 FC 흐로닝언, 포르투, 트라브존스포르, 스타드 드 랭스 등 유럽 무대에서 주로 뛰었다. 현재는 프랑스 프로축구 트루아에서 활약하고 있다.
과거 그는 촉망받는 국가대표 공격수이기도 했다. 2010년 이란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국가대표에 데뷔한 석현준은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 손흥민, 장현수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선발돼 활약했고 이후 종종 국가대표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석현준은 이제 병역기피자 명단에 오르면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병무청의 자료에 따르면 석현준은 국외 여행 허가를 받은 뒤 만 28세였던 지난해 4월 1일 전에 귀국해야 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는 병역법 94조(국외여행허가 의무)를 위반한 혐의다. 병무청이 밝힌 석현준의 병역기피 사유는 국외 불법 체재다.
현행법에 따르면 병역 의무를 아직 이행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만 28세가 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해외여행이 제한된다. 사유에 따라서는 만 30세까지 연장이 가능하지만 병무청에 보고하고 특별 사유를 인정받아야 한다.
특히 석현준의 경우 병무청은 명단을 공개하기 전인 올해 3월 경 석현준에게 사전에 병역기피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안내하고 6개월 간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하지만 석현준은 특별한 소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병무청은 석현준을 병역기피자 명단에 등재했고 이어 석현준을 포함한 병역기피자 전원을 병역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할 예정이다. 일부 병역기피자의 경우 이미 사법처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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