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의 이상엽이 가족의 행복을 위해 모든 짐을 홀로 짊어지기로 결심했다. 모든 비밀을 감춘 채 해외 지사에서 근무하며 가족들 곁을 떠나려는 그의 외로운 결정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3일 방송된 ‘사랑해서 남주나’ 40회에서는 재민(이상엽 분)이 현수(박근형 분)와 순애(차화연 분)의 재혼을 위해 해외 근무를 결심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앞서 가족모임을 통해 순애의 딸이 자신과 결혼을 추진했던 미주(홍수현 분)라는 사실을 알고 혼란에 휩싸인 바 있는 재민은 이날 누나 부부를 찾아가 아버지의 재혼을 막아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또 다른 당사자인 미주의 생각은 달랐다. 엄마에게 찾아온 황혼로맨스를 어떻게든 지켜주고 싶다는 게 미주의 입장. 그는 재민에게 자신들에게 닥친 이 같은 비극 또한 ‘감당해야 할 운명’이라며 가족들에게 비밀로 한 채 현수와 순애의 재혼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어느 하나를 선택하기도 쉽지 않은 딜레마 상황에서 재민에게 숨 쉴 구멍을 만들어 준 것은 하경(신다은 분)이었다. 때마침 회사에서 중국지사로 발령 낼 직원을 찾는다는 공고를 접한 하경은 “모든 일에 무뎌지고 무감각해지고 의미 없다고 생각되면 그때 본사로 오면 된다”며 재민에게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잠시 떨어져 지낼 것을 제안했다.
결국 재민은 “모두를 위해 가장 좋은 일”이라며 “시간이 지나 모두가 제자리를 찾고 저도 아무렇지 않아지면 그때 돌아오면 된다”는 말로 유진과 성훈 부부에게 해외 지사 근무를 통보했다. 현수와 순애의 행복을 위해 비밀을 감춘 채 홀로 무거운 짐을 짊어지겠다는 재민의 아픈 결심이었다.
또한 방송 이후 등장한 예고편에서는 하경이 재민의 중국행에 동행할 뜻을 내비추며 혜신과 갈등하는 상황이 등장해 평탄치 않을 전개를 예고했다. 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 41회는 3월 1일 밤 MBC에서 볼 수 있다.
[사진 = 사랑해서 남주나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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