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애플카'라는 게 만들어질까?
8일 한국경제TV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거대 IT 기업 애플과 한국의 현대자동차그룹이 손을 잡는다. 애플은 애플카 출시를 위해 현대차그룹에 협력을 제안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현대차그룹에서는 이미 검토가 마무리됐고 정의선 회장의 재가만 남았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이야기에 일단 선을 그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애플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라면서 "애플은 여러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현대차그룹 관련 주식은 완전히 폭등했다. 전날보다 1~20% 가까이 주가가 뛰어오른 것. 이는 애플과 현대차그룹이 손을 잡을 경우 생각보다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애플은 2014년부터 자동차를 만들 생각이었다. 당시에 애플은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차량 개발에 힘을 쏟았다. 핵심은 자율주행이었다. 알아서 주행하는 차량을 만드는 것. 애플이 만드는 차의 이름은 애플카로 많이들 알려져 있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로이터통신이 애플의 자동차 생산 여부를 주목하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2024년까지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애플카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주행거리가 대폭 늘어나지만 비용은 크게 낮출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설계된 배터리가 탑재된다고.
하지만 일각에서는 애플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상당히 많았다. 애플이 '프로젝트 타이탄'을 계속해서 진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투자를 줄였다는 소식도 있었기 때문. 그러나 최근 보도들을 보면 애플은 결국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애플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은 애플이 직접 생산하지 않는다. 대만의 기업 폭스콘에 위탁해서 생산한다. 따라서 애플이 애플카를 출시할 경우 해당 생산을 현대차그룹이 맡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만일 현대차그룹이 애플과 손을 잡는다면 꽤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자체 브랜드는 아니지만 전 세계적인 IT 공룡 기업 애플과 손을 잡을 경우 현대차그룹 역시 얻을 게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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