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이 이번에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허경영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허경영은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여러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꾸준히 당을 운영하면서 여러 선거에 출마했던 허경영이 이번에는 서울시장 자리까지 노리는 것.
허경영의 정치 도전은 역사가 깊다. 허경영의 야망은 지난 1987년 제 13대 대선부터 시작된다. 무려 25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것. 그는 1991년 지방선거를 비롯해 제 15~17대 대선, 제 17대 총선 등에 출마했다.
문제는 허경영이 계속해서 떨어졌다는 것이다. 제 15대 대선에서는 공화당 소속으로 출마했지만 7명 중 7위를 기록하며 낙선했다. 총 득표 수는 39,055표. 이어 제 17대 대선에서는 경제공화당을 창당해 직접 출마했다. 이 때 허경영이 유명해진 계기가 됐다. 여기에서는 0.4%를 득표하며 낙선했다.
이후 한동안 허경영은 선거에 출마 자체가 불가능했다. 허위사실 유포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단순한 친분 이상의 관계이고 결혼할 것이라는 주장을 해왔고 자신이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취임 만찬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양자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책보좌역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이병철 삼성 회장의 양자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책보좌역은 거짓말임이 드러났고 부시 대통령 취임 만찬에 한국 대표로 참석해 촬영한 사진은 합성이었다. 재판부는 당시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냉소를 심어준 데다 잘못을 전혀 뉘우치지 않고 있어 실형이 불가피하다"라면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고 10년 동안 피선거권을 박탈했다.
그렇게 10년이 지나자 그는 2018년 12월 24일부로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정치 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국가혁명배당금당을 창당해 총선에 나섰다. 물론 이 때도 0.7% 가량의 득표율로 단 한 석의 의석도 얻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 허경영이 나선다면 그는 피선거권 회복 이후 두 번째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물론 이번에도 허경영의 당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벌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거대 정당에서 후보 배출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
이번에도 허경영의 황당한 공약은 계속되고 있다. 보도자료에서 허경영은 "미혼자에게 매월 20만원 연애수당을 주는 연애공영제를 실시하고, 통일부와 여성부를 없애고 '결혼부'를 만들겠다"라고 주요 공약을 제시했다.
이어 결혼수당 1억원, 주택자금 2억원을 무이자 지원하는 결혼공영제를 하겠다고 주장했고 서울시 예산을 70% 감축해 국민 배당금을 18세부터 150만원씩 지급하고 자신은 서울시장 급여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과거에도 주장해오던 공약과 맥락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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