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보고되기에 앞서 프랑스에 이 질병이 이미 존재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스1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피에르루이 전염병·공중보건연구소는 지난 6일자 논문에서 2019년 11~12월에 확보한 혈액 샘플 10건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연구팀이 코호트 사업일환으로 확보한 혈액 샘플 9144건에서 도출된 결과로 총 13건의 샘플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중 10건은 2019년 11~12월 사이 채취한 혈액이었다. 중국 우한에서 2019년 12월 말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것보다 최대 한 달가량 앞선 시점이다.
연구팀은 양성 반응이 나온 13명 중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이 외국 여행을 다녀왔거나 질병을 앓는 사람과 접촉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프랑스 내에서 확인된 최초의 코로나19 환자는 2019년 12월 말 파리 인근 센생드니 병원에 입원한 환자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코로나19의 우한 기원설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 우한에서 현장을 조사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조사단은 코로나19가 우한에서 기원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변 과학자들은 우한만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원 조사를 받는 건 억울하다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19가 자국에서 발원하지 않았다는 게 중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기 때문이다.
쩡광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수석과학자는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WHO는 우한에 방문한 뒤 다른 나라에서도 바이러스의 기원을 추적하는 연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훙저우 상하이 공공위생임상센터 당위원회 서기 또한 "2019년에 발병을 보고한 나라들은 어디든 기원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WHO가 다른 나라에도 조사팀을 파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WHO가 우한을 아무리 조사해도 코로나19의 기원을 찾을 수 없다고 단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왕광파 베이징대 제1병원 호흡기전문가는 "우한에 다녀간 WHO 조사단은 이제 중국에 바이러스가 어떻게 유입됐는지, 여행자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경로 때문인지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미국·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브라질·인도 등지에서 우한보다 앞선 시기에 감염 사례가 나왔다는 주장이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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