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맹랑한 이야기 같지만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을 TV토론에 초청하라고 주장했다. 현재 허 후보는 4월 7일 열리게 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상황.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비롯해 11명의 후보와 서울시장직을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
허 후보는 후보등록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보 등록을 하는 모습, 그리고 지지자들과 포옹하는 모습을 올리면서 "1등으로 후보 등록을 했다"라면서 "이래도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무엇인가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봐야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허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 공약으로 서울시 예산 70%를 절약해 시민에게 국민배당금과 결혼수당, 출산수당으로 지급하겠다고 나섰고 부동산과 자동차 보유세, 재산세를 전면 폐지하고 연애공영제 실시를 통한 연애수당 지원 및 결혼부 신설 등을 내세웠다.
그런 가운데 허 후보가 이번에는 자신을 TV토론에 초청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TV초청 토론회에 왜 허경영을 제외합니까"라면서 "인지도가 낮은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가 일하고 있는 낮 시간대에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것 또한 형평성에 어긋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가 언급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TV초청 토론은 30일 밤 10시에 KBS와 MBC가 생중계한다. 초청 범위에서 제외된 후보들은 29일 오후 2시 30분에 역시 KBS와 MBC의 생중계로 토론회가 진행된다. 아무래도 초청 여부에 따라서 시민들에게 후보를 노출하는 수준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TV토론 초청 대상자는 일정한 규정에 의거해 선정된다. 5석 이상의 국회의원을 가진 정당의 추천 후보자, 직전 선거에서 3% 이상을 득표한 정당 추천 후보자, 최근 4년 이내에 해당 선거구에서 실시한 선거에서 10% 이상 득표한 후보자, 언론기관이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결과 평균 지지율 5% 이상인 후보자 중 하나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면 자격이 부여된다.
허 후보가 자신감을 드러낸 것은 최근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3위를 기록했기 때문.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오세훈, 박영선에 이어 허 후보는 3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지도가 문제였다. 허 후보는 1.2%를 기록했다. 5%를 넘지 못해 TV토론 초청 자격을 얻지 못한 것.
물론 허 후보만 이러한 토론 초청에 대해 반기를 든 것은 아니다. 이번에 서울시장 후보를 낸 기본소득당도 "똑같이 선거공탁금 5천만원을 냈는데 후보들 간 TV토론에 차별을 두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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