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에서 발생한 노래방 집단감염이 교사의 부주의로 인해 초등학교까지 번지자 학부모들이 분노했다.
분노의 대상은 지난 9일 확진 판정된 분당구 소재 한 초등교사 A씨다.
A씨가 지난 2일 지인과 함께 집단감염이 발생한 분당구 노래방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게다가 이 A씨는 여교사로 남성 도우미가 나오는 노래방을 간 것으로 전해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A씨 확진 판정 후 그가 재직중인 초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 1355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벌였고, 그 결과 12일까지 학생 12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 학생 12명 가운데 10명은 A씨가 담임을 맡고 있는 아이들이다.
이로 인해 해당 학교는 등교수업이 중단됐고, 인근 학원은 강의를 연기했다. 인접한 다른 초등학교 및 중·고등학교들도 단축수업 방침을 세웠다. A씨 확진에 따른 나비효과로 벌어진 일들이다.
분당지역 맘카페에서는 'A씨가 도우미 노래방에 갔다 확진됐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는 A씨를 성토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A씨를 상대로 구상권 청구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들의 공분이 커지자 해당 학교는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내는 등 진화에 나섰다.
교장은 메시지에서 "(해당 교사가)지난 5일과 6일 수업을 진행한 것이 결과적으로 큰 문제가 됐지만 선생님 입장에서는 5~6일 몸에 이상이 크게 없었고 방역당국의 통보도 없었기 때문에 출근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A교사의)확진자 접촉 장소가 처음에는 식당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노래방으로 확인돼 학부모님께 실망과 우려를 끼쳐드린 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사진] 영화 스틸컷,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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