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백신에 대한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최근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반도체 대란에 빠진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상황은 반도체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그룹 회장인 만큼 경제를 위해서 사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얼마 전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언급했고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또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소문을 보내 "지금이라도 이 부회장이 기장군을 비롯한 대한민국 경제에 끼친 폐를 갚을 수 있도록 사면이라는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라고 밝혔다.
사면에 대한 내용은 국회 대정부질의에도 등장했다. 이날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박 장관에게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이나 사면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이 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선을 긋자 곽 의원은 "빨리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사면을 재촉하기도.
그런 가운데 이 부회장에 대한 뒷이야기가 하나 전해졌다.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화이자 백신의 도입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이 부회장이 구속되기 전 실제로 백신 수급에 관여했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다.
이야기는 지난해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부는 백신 조기 도입을 위해 삼성을 비롯한 SK, LG 등 주요 기업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 때 이 부회장은 자신의 인맥을 총동원하던 중 화이자 관계자와 가까운 지인을 발견했다고. 그는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회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과 나라옌 회장은 2011년 미국 최대 IT 전시회인 CES에서 만난 사이다. 이어 나라옌 회장은 직접 방한을 하기도. 이 부회장은 휴가 중이던 나라옌 회장에게 전화해 화이자 회장과 백신 총괄 사장을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연은 정부와 재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화이자와의 화상회의로 이어졌다고.
당시 협상 관계자는 형식적인 분위기가 처음에는 오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삼성 측에서 잔량이 남지 않는 주사기를 협상 카드로 던지면서 반전이 일어났다고. 삼성이 화이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미리 파악해 협상하자 흐름이 확 달라져 결국 백신이 한국에 올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 부회장은 UAE 출장을 계획하면서도 UAE가 확보한 백신 물량 공유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구속으로 무산된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구속된 이후에도 삼성에 백신 확보를 적극적으로 할 것을 당부했다고. 이로 인해서 이 부회장의 사면 논의는 다시 한 번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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