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업인 애플이 대만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어찌된 일일까?
미국 애플이 대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나섰다는 해외 매체의 보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애플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매체들은 "애플이 반도체 부족 사태를 피하기 위해 TSMC가 코로나19 백신을 구하는 것을 돕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알고보니 대만 기업 TSMC 때문이었다.
TSMC는 대만의 기업으로 세계 최대의 반도체 위탁 생산 기지다. 애플 또한 TSMC의 제품을 받고 있다. 아이폰을 비롯해 맥북 등 애플의 주요 제품들에는 반도체가 필수적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원활하게 반도체를 공급받기 위해 TSMC 직원들의 코로나19 백신을 구하기 위해 나선 것.
TSMC가 애플에 공급하는 반도체를 살펴보면 꽤 많다. 애플의 '핵심 반도체 공급사'라는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TSMC 또한 아이폰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통해 세계 1위 위탁생산 업체로 성장했다. 현재는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애플이 자체 개발한 CPU인 M1 칩 등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TSMC가 위치한 대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애플의 우려를 자아낼 수 밖에 없다. 제법 방역 상황을 잘 관리해오던 대만은 지난 15일부터 갑자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백 명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 이는 곧 방역 개념을 바꿔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대만에서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큰 경각심을 가지지 않고 있었다. 그만큼 백신 없어도 대만 내에서의 코로나19 관리가 잘됐기 때문. 하지만 이렇게 확진자 수가 증가하자 백신 접종에 소극적이었던 대만 국민들이 백신을 맞겠다고 나섰지만 코로나19 백신이 거의 없어 일반인에게는 접종이 힘들다.
따라서 애플이 TSMC 직원들이 코로나19에 확진돼 공장이 폐쇄되거나 생산에 차질을 빚는 상황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함께 구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애플이 TSMC 직원용 백신 확보에 나섰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애플이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을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애플은 과거 중국 생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만을 비롯해 베트남과 인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여러 생산 기지를 두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이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애플이 대만에 신경쓰는 이유는 다른 생산 기지가 이미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 인도 폭스콘 공장에서는 직원 1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아이폰12 생산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베트남에서는 아이패드와 맥북, 에어팟을 생산하는 공장이 잇따라 코로나19로 인해 폐쇄 명령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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