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질환으로 18개월째 투병 중인 마라토너 이봉주(51) 전 선수가 수술을 마치고 고향인 충남 천안시민에게 긍정적인 소식과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18일 박상돈 천안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우리 고장 출신 마라톤 영웅 이봉주 선수가 6·7번 척추 사이에 있던 낭종 제거 수술 후 수술 부위에 있던 실밥을 뽑았다"고 밝혔다.
이어 "고향에 사시는 시민 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하다는 연락을 전해왔다"면서 "당분간은 재활 치료에 전념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이 공개한 사진에서 이봉주는 허리에 복대를 차고 링거 폴대를 잡은 채 꼿꼿이 서 있다. 2개월 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앞서 이봉주의 건강 문제는 지난해 초 JTBC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서 하차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가 앓고 있는 '근육긴장이상증'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근육이 꼬이거나 목이 뒤틀리면서 돌아가는 등 통증을 동반한 근육 이상이 나타나는 난치병이다.
이봉주는 지난 7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6시간 30분에 걸쳐 척수지주막낭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술 직후 그는 "경과는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다. 경련 현상도 없어졌다"면서 "앞으로 관리를 잘하고 회복만 잘하면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 서북구 성거 출신인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마라톤 은메달,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 등을 획득한 한국 마라톤 간판선수다.
[사진] 박상돈 천안시장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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