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을 닮기 위해 15차례의 성형을 한 영국인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그가 자신을 "'한국인'이자 '성소수자'"라고 소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인플루언서 올리 언더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인이자 논바이너리(남성과 여성 둘로만 구분하는 이분법적 성별 구분에서 벗어난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로 여기는 나의 공식적인 국기"라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태극기가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색깔로 그려져 있다.
이어 올리 언더는 "내 고향, 한국. 당신들의 놀라운 커뮤니티의 일부가 돼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며 "한국에서 성 소수자 커뮤니티의 일부가 되면 다른 많은 나라에서처럼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시선 때문에 많은 고난과 거절을 만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국내외에서 큰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개인의 선언이나 성형 등의 방법으로 정체성을 바꿀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그가 이번에 공개한 사진은 타국의 국기를 훼손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올리 언더는 "2021년에도 사람들이 다른 이의 정체성을 자기 입맛대로 재단하는 것은 슬픈 일"이라며 "이 태극기는 이건 한국의 공식 성소수자 깃발"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리 런던은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을 닮기 위해 턱, 눈, 코 등의 성형 수술을 15차례나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가 지민을 닮기 위해 쓴 비용은 총 15만달러(약 1억7000만원)에 달한다.
올리 언더는 "성형수술을 하고 한국에 갔을 때 거리의 사람들이 모두 날 지민으로 알아보고, 지민이라 생각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거리에 세워진 지민 사진의 입간판과 결혼식을 올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