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족으로 인해 생명을 구하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가별 접근성이 현저한 차이를 초래함에 따라 전 세계에 백신을 배포하려는 캠페인이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백신 개발업체인 시노백 바이오텍과 시노팜 그룹은 수백만회 접종분의 백신을 국제백신협력프로그램 코백스(COVAX)에 판매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전 세계에 백신 유통 노력에 매우 필요한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 단체들의 지원을 받는 코백스는 지난해 백신의 공평한 유통을 위해 설립됐지만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코백스는 내년 초까지 18억회분의 백신을 납품할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까지 1억200만회분 전달에 그쳤다. 이에 시노백과 시노팜은 즉시 백신 공급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코박스를 대신해 백신을 구입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에 따르면 시노팜은 이달부터 10월까지 6000만회 접종분의 백신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가비는 나중에 1억1000만회 접종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 시노백은 3억8000만회분을 공급할 예정이다.
부유한 국가들에게 뒤쳐져 국민들에 대한 백신 접종 과정에서 코백스에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이 많다.
모더나는 지난 5월 다른 제약사들과 함께 코백스에 참여하며 백신을 5억회 접종분까지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올해는 그중 극히 일부만 도착할 예정이다.
코백스 프로그램은 2회 접종용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백신의 핵심 제조사인 인도 세럼연구소의 출하가 지연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는 국내에서의 엄청난 코로나 발병과 싸우기 위해 수출을 중단했다.
시노백과 시노팜의 백신은 비활성화 형태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바탕을 두고 있다. WHO가 올 초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중국이 주로 개발도상국들과 양자협정을 맺은 후 양사의 백신은 이미 전 세계에 널리 보급됐다.
실험과 실제 연구에서 중국산 백신의 효과는 50~80%를 나타내고 있다.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앤테크가 개발한 mRNA 백신보다 효과가 낮다.
이 때문에 중국산 백신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가 떨어진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일부 국가에서는 부스터샷(추가 백신 접종)을 제안했다. 강력한 면역 반응이 입증된 후 중국산 백신과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교차 접종하는 것을 허용하는 국가들도 있다.
[사진] 웨이보,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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