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대 내에서 제공되는 부실한 식단이 논란이 되자 국방부가 이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후, 장병들에게 제공된 '랍스터' 특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 군인들의 제보 내용을 소개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훈련소 23연대 장병들에게 제공된 특식이 공개됐다.
페이지 운영자는 "육군훈련소 23연대에 7월 7일 제공된 중식"이라며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 식단은 랍스터 한 마리가 통째로 구워져있는 것을 포함해 스파게티와 빵, 감자 튀김 등으로 구성됐다.
운영자는 "교육대 간부님들과 급양관리 주무관님, 급양감독님뿐 아니라 힘들게 조리한 취사 기간병과 연대 전 기간병을 위해 음료까지 직접 지원해주신 연대장님께 모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이 게시물을 올리는 이유는 현실적으로 지금 육군에서 줄 수 있는 최고의 식단이 이정도라 판단한 때문"이라며 "한창 팔팔할 나이 때인 군인이 먹기엔 충분한 양이라 보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군 장병들에게 제공되는 식단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졌고 이와 관련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7일 전반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분골쇄신의 마음으로 MZ세대(1980~2000년대생) 장병의 요구와 변화하는 국방환경을 반영한 선진병영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국방부 측은 "장병 생활여건 개선 팀을 출범하고, 올해 장병 1인당 하루 기본급식비 8790원을 내년에 1만1000원으로 25.1%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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