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이 이런 모욕적인 말을 하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최근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한국이 외부 식자재를 공수하는 것에 대해 꾸준히 논란이 일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선수촌 음식이 아닌 자체 음식을 공수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조리사와 영양사 등을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도쿄 현지에 파견한 상황.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 선수촌 인근 헨나호텔을 통째로 빌려 급식 지원센터를 마련했다. 여기서 우리나라는 국산 식자재로 만든 도시락을 대회 기간 동안 선수단에 공급할 예정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선수단은 한식 도시락을 계속해서 공수 받아 먹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는 것.
우리나라가 식재료를 직접 공수해서 자체적으로 만드는 것은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어쨌든 외국에서 음식을 먹게 되면 입맛에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후쿠시마산 식자재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그것보다 선수들에게 최상의 경기력을 만들어주기 위해 이렇게 공급하는 것.
실제로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도 선수촌 인근에 자체 급식센터를 차려 공급하고 있다. 미국 선수단은 대회 기간 동안 약 30톤이 넘는 식자재와 음료를 콜로라도주에서 도쿄로 공수했다. 미국 선수단은 총 7천끼를 뷔페식 또는 도시락 형태로 제공받아 먹게 된다. 하지만 일본은 미국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반응 없이 '한국 때리기'에만 열중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본 정치권에서 몰상식한 발언이 나왔다. 또다시 이 도시락 문제에 대해 문제 삼으면서 '한국은 과학적 사고를 잘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있다'라는 발언을 한 것. 이는 지난 28일 일본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겐바 고이치로 입헌민주당 부대표가 한 발언이었다.
겐바 고이치로 부대표는 한국 대표팀이 후쿠시마산 식품을 피하고자 별도의 식사 시설을 마련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거론하면서 "이렇게까지 하면 모욕"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현 상품은 100% 안전한 것만 밖으로 나간다는 점을 정확히 밝혀달라"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촉구했다. 겐바 의원의 지역구는 후쿠시마다.
그러면서 겐바 의원은 "한국이라는 나라는 나도 여러가지로 마주 대한 적이 있다"라면서 "(한국은)감정이 우선한다거나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잘하지 못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여기서 싸우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안전한 것만 제공하고 있는지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생각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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