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되면서 겪는 구취(입냄세)는 대부분은 구강 내 문제가 원인이다. 이때 칫솔질과 치실 사용만 잘해도 냄세의 주 원인 중 하나인 치태 제거에 도움이 된다.
박혜지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구취는 성인 인구의 절반 정도가 겪는다고 보고될 만큼 흔하다"며 "입 냄새는 80~90%가 구강 내 문제로 발생하게 되는데 원인 질환을 제대로 파악하고 치료하면 구취도 확연히 좋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구취는 주로 생리현상에 의해 발생해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 가령 기상 직후, 공복이나 기아, 월경, 임신 기간 중 호르몬 변화 등은 구취 발생과 관련이 있다.
구강 외 원인이나 구강 내 질환이 없다면 청결한 구강 관리가 중요하다. 먼저 가장 문제가 되는 치태와 치석 제거다. 평소 식사 후 즉시 칫솔질을 하며 치실 또는 치간 칫솔을 함께 사용해 치태를 제거한다. 입안 세균에 먹이 공급을 막아 구취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다. 또한, 치과에서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아 칫솔질로 제거못한 치태 및 치석을 제거해야 한다.
구내 염증과 치아, 잇몸질환이 원인이면 치료가 필요하다. 구취를 유발하는 질환은 구강건조증부터 과다한 치태나 잇몸과 잇몸병, 설태 및 치석과 치아우식증, 칸디다증과 같은 구내염, 구강암 등 다양하다.
또 틀니나 불량 보존물 및 보철물 등도 구취의 원인이 된다. 세균이 구강 내 산소가 노출되지 않는 부위에 쌓여 있던 음식 찌꺼기나 치석, 치태 등에 반응해 악취성 기체를 생성할 수 있다.
알코올은 구강 점막을 자극, 건조 시켜 관련 음료나 가글제 사용 자제해야 한다. 다만 당장 구취가 심하다면 알코올이 없고 구취의 큰 원인인 황기체 차단에 효과적인 아연이 함유된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도 구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편안한 마음가짐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박혜지 교수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정신적 불안 상태가 지속되면 타액분비가 감소해 원활한 구강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세균의 성장 및 증식이 활발해 구취가 발생할 수 있다"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활동이 구취 차단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 픽사베이,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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