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반려견을 학대하면 안될 일이다.
대전의 한 애견미용사가 강아지를 학대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KBS는 대전의 한 애견미용업체에서 일하는 미용사가 강아지를 학대하는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일부 모자이크 처리가 됐지만 강아지가 학대 당하는 모습에 많은 공분이 일고 있다.
이 영상은 강아지의 주인인 A씨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을 살펴보면 미용사의 학대 과정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미용사는 강아지의 목을 조르거나 주먹으로 내리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는 명백한 학대 행위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해당 미용사는 강아지의 뒤통수를 때리기도 했고 털을 깎는 도중 강아지가 원하는 자세를 취하지 않자 목을 잡고 흔들다가 공중에 매달아버리는 등 가학적인 행위를 계속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강아지의 행동이다. 계속된 학대에 강아지는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이 강아지가 무섭다는 의미로 미용사의 손에 발을 올리자 그는 주먹으로 강아지의 몸을 내려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주인 A씨가 강아지의 이상 행동을 수상하게 여기고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다. 이 강아지는 미용을 받고 난 뒤에 불안 증세를 계속해서 보였다고. A씨는 이 모습을 보고 미용업체를 찾아가 CCTV 영상을 확보했다. 그 속에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있던 것.
A씨는 "강아지가 걷는데 자꾸 주저앉기에 너무 힘든 줄 알고 집에 데려왔다"라면서 "그런데 목욕을 시키면서 보니까 상처 난 부분이 발견됐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 강아지의 피부 곳곳에서 외상과 염증이 발견됐고 동물병원에서는 복부 통증과 식욕부진을 진단하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강아지가 학대 후 10일 정도 지나면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애견미용사는 사과에 그쳤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A씨에게 "남성 미용사라는 이유로 무시당했던 일 등이 쌓여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라면서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도 법적 처벌은 쉽게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현재 경찰은 해당 애견미용사를 동물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이 애견미용사의 행위는 동물보호법위반죄가 적용될 수 있는 상황이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