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사건사고를 만들고 있는 모양새다.
울산 진하해변에서 피서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다를 향해 골프 연습을 했던 '울산 골프남'이 이번에는 차를 몰고 모래사장을 질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울산 골프남 음주운전으로 해변 습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울산 진하 해수욕장에서 앞에서 서핑 가게를 운영하는 골프남이 4일 오후 10시 30분쯤 모래사장으로 차를 끌고 들어간 모습 발견했다"라면서 "해변에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좀 있었는데 음주 상태로 모래사장을 한 바퀴 돌고 빠져나갔다"라고 밝혔다. 만일 글쓴이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상당히 위험천만했던 상황.
작성자는 이 글과 함께 짧은 영상과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는 한 차량이 해변 모래사장을 질주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다행히 사람은 보이지 않았지만 군데군데 파라솔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이 해변은 피서객이 방문하는 모래사장인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는 이 차주를 '울산 골프남'으로 불리는 A씨라고 추측하고 있다.
A씨는 지난 7월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에서 바다를 향해 골프채를 휘둘러 논란이 된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계속해서 골프 연습을 했다. 이 때 바다에는 서핑이나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어서 자칫하면 다칠 위험이 있었던 상황.
공론화가 되자 A씨는 안하무인으로 대응에 더욱 논란을 키웠다. 사과하라는 네티즌들의 반응에 "누구한테 사과하는가, 물고기에게? 물고기와는 아까 사과해서 잘 풀었다"라고 비꼬는 듯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심지어 A씨의 어머니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아버지 골프채 가지고 놀이 삼아 한 거지 그 젊은 애가 뭘 못하겠나. 호기심으로 할 수 있다 그러면 호기심으로 넘겨줘야 한다"라면서 "다른 나라에 가면 바닷가에서 공 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옹졸한 나라라서 그런 것"이라고 덧붙여 공분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수영복 차림으로 제트스키를 세척하기도 했다. 당시 A씨는 자신의 차량으로 제트스키를 견인해왔고 다른 사람의 가게를 막은 채 제트스키를 세척했다. 가게 주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차를 빼달라고 요구했지만 좀처럼 듣지 않았다. 이를 제보한 사람도 "진하해변 골프남의 만행은 계속되고 있다"라고 할 정도였다.
물론 공개된 영상과 사진으로는 이번에 모래사장을 질주한 사람이 실제 A씨이고 음주운전을 확실히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 음주를 한 모습이나 A씨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제트스키를 견인한 차와 같은 차종이라는 점에서 A씨일 가능성이 크다고 네티즌들은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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