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난민 수용에서 UN의 방탄소년단(BTS)까지 한국이 중강대국(middle power)의 롤모델을 보여주고 있다고 미국의 유력한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가 22일(현지시간) 지적했다.
한국은 지난달 아프간사태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때, 세계에 한 줄기 빛 같은 소식을 전해주었다.
분홍색 또는 흰색 ‘테디베어’를 안고 있는 수십 명의 아프간 어린이들이 8월 26일 인천국제공항을 빠져나갈 때, 전세계 언론은 한국을 주목했다.
특히 한국은 이들에게 난민 대신 ‘특별기여자’라는 지위를 부여했다. 이는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아프간 상황이 극도로 혼란한 가운데 한국은 세계에 한줄기 기쁨을 선물한 것이다.
이후 약 한 달이 지난 9월 20일 BTS는 UN총회에서 연설했다.
BTS는 이날 개최된 유엔총회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 세션에서 ‘미래 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이자 세계 청년 대표 자격으로 연설에 나서 “지금 청년들은 변화에 겁먹기보단 ‘웰컴’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BTS는 연설에 이어 사전 녹화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했다. 이 곡은 지난 7월 발표한 곡으로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 다양한 인종의 공존과 화합의 메시지를 담았으며,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올랐다.
BTS 연설과 공연은 유엔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으며, 약 100만 명이 시청했다. 유엔총회를 100만 명이 시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K-팝, K-드라마로 대표되는 한국의 소프트파워는 전세계에 많은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K-팝, K-드라마의 성공은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지 않고도 중진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한 모델을 제공한다.
한국은 이뿐 아니라 아시아 민주주의 수호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한국이 중강대국의 롤모델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브루킹스연구소는 평가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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