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징어 게임'에까지 민폐를 끼치고 있는 모양이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고민거리도 생겨나고 있다. 다름 아닌 중국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자 이를 불법 유통하거나 수익 사업에 활용하는 등 얌체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고민거리는 역시 불법 유통이다. 현재 넷플릭스는 중국 지역에 서비스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중국에서 원칙적으로 '오징어 게임'을 볼 수 없다. 특히 중국은 지금까지도 방송국이나 동영상 플랫폼에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의 방영이 금지된 상황.
하지만 중국에서는 자국 SNS인 웨이보에 '오징어 게임'을 보고 난 감상평이 상당히 많이 올라와 있다. 심지어 '오징어 게임' 해시태그 누적 조회수는 17억건에 달한다. 이는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오징어 게임'을 불법 사이트를 통해 다운로드 받아 봤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오징어 게임'을 다운받을 수 있는 불법 유통 사이트는 59곳 가량 된다. 사이트만 이 정도라는 뜻이다. 심지어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에서는 '오징어 게임'을 복사한 DVD를 판다는 광고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게다가 중국에서는 '오징어 게임'을 활용한 각종 상품도 허가 없이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극 중 주인공들이 입어 화제가 된 초록색 '추리닝'부터 시작해 달고나나 진행 요원 복장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 1차적으로 제작사에 수익이 돌아가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또다시 '원조' 논란을 만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주인공들이 입었던 초록색 체육복이 인기를 끌자 이 체육복의 원조는 자신들이라고 주장한 것. 심지어 중국의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까지 초록색 체육복을 가장 먼저 영화에서 입은 것은 중국 배우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개봉한 중국 영화 '선생님, 좋아요'에서 극 중 체육교사로 출연한 배우 우징이 초록색 체육복을 입었다는 것. 당시 그가 입은 체육복을 보면 초록색 체육복 앞면에 한자로 '중국'이라고 쓰여있다. 우징은 얼마 전 열린 '나와 아버지' 시사회에서도 해당 체육복을 입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계속되는 이런 행위를 제지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콘텐츠의 불법 유통 뿐만 아니라 상표를 악의적으로 선점하는 행위로 우리 기업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중국의 이런 행위를 근절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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