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의 생수는 도대체 어떤 존재였을까.
최근 사무실에서 물을 마신 직원 2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울 양재동에 있는 사무실에서 이런 신고를 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생수병을 국과수로 보내 약물 감정을 의뢰하면서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물을 마시고 쓰러진 두 사람은 같은 회사 직원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무실 책상 위에 있던 생수를 마셨다. 이후 "물 맛이 이상하다"라는 말을 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중 남성 직원 한 명은 계속해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멀쩡히 사무실에 있는 생수를 마시고 쓰러졌다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이 알려졌다. 19일 MBC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2주 전에도 한 직원이 음료수를 마셨다가 쓰러져 병원에 실려간 적이 있었다고. 좀 더 자세한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이 일어나기 2주 전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회사 직원 한 명이 음료를 마신 뒤에 고통을 호소했던 것. 그 또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물론 같은 생수라고 볼 수는 없지만 연달아서 직원이 음료를 마시고 쓰러졌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지금까지 이 회사에서 음료를 마시고 쓰러진 직원은 세 명이다. 한 명이 발생해도 이상한 상황에서 세 명이 그랬다는 것. 이 회사는 1980년대에 설립된 풍력발전 전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 회사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고 취재진의 접근도 차단하고 있다.
여기에 더욱 수상한 일도 있었다. 심지어 이 업체에서 직원 한 명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일도 발생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이다. 경찰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던 중 직원 한 명이 무단 결근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그의 자택을 방문해 숨진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직원 세 명이 음료를 마시고 쓰러지고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된 상황이라 더욱 더 상황은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남녀 직원 두 명이 물을 마시고 쓰러진 사건과 사망 사건 사이의 연관 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확인된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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