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하다 못해 북한에 손을 벌리고 있다.
최근 중국이 전력난으로 극심한 고생을 하고 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면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는 분석이다. 중국은 호주와 갈등을 빚으면서 석탄 등 주요 수입품을 제한했고 그 결과 전력난을 맞게 됐다.
그렇다면 중국은 다른 곳에서 전기의 원료인 석탄 등을 수입하거나 전기 그 자체를 수입해와야 한다. 하지만 난관이 있다. 다른 국가에서 수입한 석탄은 호주산에 비해 질이 좋지 않아 수월하게 전기를 생간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전력 사용량이 워낙 많다보니 다른 곳에서 전기를 수입해도 양이 많지가 않다.
그런 가운데 중국이 정말 전력난으로 급하다는 소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홍콩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관세청인 해관총서 자료에서 중국이 북한에서 전기를 수입하고 있다고. 지난 9월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약 4만MWh의 전기를 수입했다.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한 수치다.
중국은 올해 들어 북한에서 전기를 꾸준히 수입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이 수입한 전기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 가량 늘어났다. 이를 금액으로 한산하면 올해 수입한 비용은 약 140억원에 달한다. 지난 9월에만 17억원을 북한에서 전기를 수입하는데 썼다.
과거 논문에 따르면 북한에서 생산된 전기는 북한과 중국의 최대 교역 거점인 압록강 하구와 랴오닝성 단둥을 통해 들어간다. 이 전기는 주로 북한과 인접한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지린성인 동북 3성에서 사용된다고. 이곳들 역시 공장은 물론이고 가정집까지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렇게 중국이 북한에서 전기를 수입할 수 있는 것은 대북 제재에 벗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은 UN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다. 석탄과 철광석, 식품, 농산물 등은 외국과 교역할 수 없다. 하지만 전기는 그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중국은 석탄 대신 전기를 직접 수입하고 있는 것.
현재 중국은 북한 뿐만 아니라 다른 인접 국가에서도 전기를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남서쪽 국경을 접하고 있는 미얀마에서도 전기를 수입하고 있다. 전년 대비 44% 늘어난 수치다. 문제는 전기를 수입해도 중국의 수요를 충족하지는 못한다는 것. 중국이 수입하고 있는 전기는 국내 생산량의 0.1%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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