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까 '대역' 소리가 나올 만 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름 아닌 그의 얼굴 때문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큰 문제가 없어 보였던 김정은은 최근 공개된 근황에서 급격하게 늙은 모습을 하고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신변 이상설이나 대역설을 제기할 정도.
1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 전역에서 김정일 사망 10주기를 맞아 추모 분위기가 조성됐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일의 업적을 부각시키면서 김정은 정권에 충성을 다하도록 독려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또한 추모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정은이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약 한 달 만이다. 지난 11월 중순 김정은은 삼지연시 건설사업장 현지 지도에 나서며 모습이 공개됐다. 그런데 불과 한 달 만에 김정은의 모습은 크게 달라져 있었다. 김정은은 급격하게 어두워진 안색과 더불어 상당히 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1984년생인 김정은은 올해 38세다. 지금까지 김정은의 모습은 나이와 비슷해 보였다. 하지만 공개된 영상과 사진에서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따라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신변 이상설이나 대역설이 제기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무언가 그의 모습이 이상하다는 것.
실제로 김정은은 집권한 이후 1년에 약 6~7kg씩 체중이 늘어났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최근 들어 김정은의 모습은 달라지고 있다. 지난 9월에 열린 정권 수립일 기념 행사에는 상당한 다이어트를 한 모습으로 등장해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당시에도 일본을 비롯한 외신들은 김정은이 아니라 대역을 내세웠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5월부터 6월 사이에 사살됐다고 하면서 여동생 김여정이 북한 내부에서 비밀 쿠데타를 일으켰고 김정은을 제거해 권력을 잡았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물론 김정은은 건강에 이상이 생겨도 놀랍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현지 지도를 하거나 평소에 줄담배를 피우고 술을 많이 마시는 등 건강 관리에는 큰 관심이 없어 보였다. 심지어 어린이들이 있는 육아원에서도 담배를 피울 정도라고.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스트레스로 인해 이런 노화가 왔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UN총회에서 북한에 대한 인권결의안을 채택하고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잔류시키는 등 국제 사회의 압박이 거세지기 때문. 이런 가운데서 김정은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다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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