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일을 하고 있었다.
최근 유튜브에서 패션 트렌드를 전하는 '룩북'(Look book) 콘텐츠가 인기인 가운데, 공항에서 노출이 심한 유니폼을 입고 섹시한 포즈를 취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버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승무원 의상과 관련된 룩북을 선보였고 성상품화라는 비판이 일었다.
영상에서 A씨는 오프숄더에 초미니 스커트 등 신체 노출이 심한 유니폼을 입고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안내판 앞에 서 있다. 두 손을 단전에 공손히 모은 A씨는 마치 승무원인 것처럼 카메라를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후 A씨는 한 숙소에서 가슴이 드러나는 유니폼, 허리 라인이 강조된 유니폼 등으로 갈아입으며 속옷 차림도 그대로 노출했다.
A씨는 "제가 처음으로 입을 승무원 유니폼은 비행기 조종사 느낌의 옷"이라며 "개인적으로 이 옷이 가장 예쁘고 핏(모양)도 예쁘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후 영상 마지막에는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직접 방송하는 비행 관련 방송 멘트를 따라했다.
해당 영상은 패션 브랜드의 디자인 스타일 혹은 유행 등을 소개하는 사진집 콘셉트의 콘텐츠인 '룩북'이라고 소개돼 있지만, 스타일링을 보여주기보다는 몸매 노출로 조회수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로 유튜버 A씨는 영상 내내 서너 개의 승무원 유니폼을 소개하며 스타킹을 벗는 모습, 속옷만 입은 모습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논란이 일자 A씨가 공개한 영상은 순식간에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이 논란이 A씨에게만 이득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그런데 알고보니 유튜버 A씨는 단순히 룩북만 유튜브 채널에 올리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보면 상세 설명란에 한 해외 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가 있다. 알고보니 이 사이트는 미국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크리에이터에게 직접 후원하고 비공개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다.
여기서 A씨는 자신의 채널에 '섹시 비디오 후원영상 만들어요'라는 설명을 달았다. 돈을 낸 사람들에게 음란 영상을 제공한다는 뜻. 일부 SNS에는 A씨가 승무원 복장을 입고 승무원을 연기하며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A씨는 이런 영상을 제공하고 한국 돈으로 일정 수준의 '구독료'를 받고 있었다.
상황이 계속되자 또다른 유튜버는 A씨에 대해 성매매 방지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과 여성가족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외 사이트를 경유하는 상황이고 개인을 상대로 음란물을 판매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현재 법률 상 처벌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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