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한 달 만에 이렇게 해먹을 수 있을까?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한 여직원이 한 달 만에 무려 1억원 가까운 돈을 횡령한 사건이 벌어졌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A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에서 48세 여성 B씨가 한 달 만에 약 1억 2천만원 가량의 돈을 횡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지난 2021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B씨는 해당 아파트의 관리사무소 경리 담당 직원으로 취업했다. 이른바 '초짜' 신입 사원인 셈이다. 하지만 B씨의 행동은 남달랐다. 입사한지 1주일이 지난 뒤 B씨는 곧바로 관리사무소의 돈을 횡령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다른 기업의 횡령 범죄 사건의 경우 회사에 오랜 기간 근무해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직원들에 의해서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A 아파트 단지의 경우 입사한지 불과 1주일 밖에 되지 않은 경리 직원 한 명이 이렇게 대담한 범죄 행각을 벌인 것.
B씨의 범행을 보면 굉장히 단순하면서도 대담했다. 그는 관리사무소 규정에 따라 관리사무소 소장과 입주자 대표 등이 포함된 결재 과정을 거쳐 돈을 출금했다. 문제는 관리비를 은행에서 출금할 때 현금으로 출금해 자신이 갖거나 자신의 은행 계좌로 이체했다는 것.
특히 이 과정에서 결재 담당자인 관리소장과 입주자대표 등이 아무도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은 더욱 입주자의 분노를 일으킬 만한 부분. 굉장히 단순한 범행 수법을 활용했지만 약 한 달 동안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 아파트 관리비가 주인없는 돈인 것처럼 허술하게 관리됐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B씨는 약 한 달 동안 1억 2천만원이 넘는 돈을 자신이 횡령했다. 하지만 꼬리는 잡히고 말았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운영하는 업체가 회계 장부를 검토하는 도중 입출금 내역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업체는 주민들에게 사과하면서 B씨가 횡령한 금액을 관리사무소로 다시 입금하고 경찰에 고소했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B씨가 횡령하기 위해 작정하고 들어온 것 같다면서 관리소장이 은행 업무를 함께 다녔기 때문에 횡령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B씨는 금전 손실로 인해 가상화폐 투자로 이를 복구하기 위해 횡령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 여직원 B씨가 거액을 횡령했다는 사실에 대해 A 아파트 측은 누군가가 공범이 있는지도 의심하고 있다. 현재는 관리사무소 소장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이 밝혀지자 사직한 상황. 말도 안되는 일에 A 아파트 단지가 뒤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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