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윤종신이 출연했다. 윤종신은 2019년 해외에서 이방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배경부터 대박을 친 히트곡 '좋니'의 매출 등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윤종신은 17일 전파를 탄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2019년에 '이방인 프로젝트'를 위해 해외로 떠나게 된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윤종신은 "2016년 정도부터 지쳐갔다, 거의 안 쉬고 20년 가까이 일했다"며 "어딜 장기적으로 보름 이상 나갔다 온 적이 없더라.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일하는 게 처음엔 좋았는데 2016년부터 지쳐가는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고정 프로그램을 하나씩 없애다 '라디오스타'만 남았다"며 "1년만 쉬고 싶다 하다가 2019년 돼서야 해외에서 작업하게 됐다"고 고백했아. 또 그는 "그러다가 코로나19가 와서 미국에 갇혔다"며 "뉴욕주에 갇혀서 4~5개월을 갇혀 지내며 팬데믹을 맞이했다, 그러다 어머니가 위독하셨다, 2020년에 돌아가셨는데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명수는 "아이 셋을 키우는데 해외에 가서 부부 사이 안 좋다고 흉흉한 소문이 났더라"고 농담했고, 윤종신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저를 옆에서 지켜본 사람이 아내다, 아내는 저라는 사람의 생리를 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제가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 생각한 것"이라며 "2013년부터 미스틱이라는 회사일을 봤는데, 그게 생리에 안 맞는다는 걸 느낀 거다, 그걸 보다 보다가 1년만 아무 생각만 안하고 비워주면 좋겠다 했는데 가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또 윤종신은 박명수로부터 "'좋니'라는 노래가 너무 좋다, 뜬금 없이 터졌는데 하나로 30억 벌었다고 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윤종신은 "30억은 매출이다, 미스틱에 다 들어갔다"며 "미스틱의 '리슨' 프로젝트라고 있는데 저는 인센티브 1원도 없다, 미스틱에 다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작권은 작사만, 작곡은 다른 친구가 있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대박 곡 만들기 어렵지 않나"라는 질문에 "대박은 내려고 내는 게 아니라 하다 보니까 나오는 거다, 대박을 기획했다고 얘기하는 건 거짓말"이라며 "열심히 하다 보면 운과 함께 따라주는 거다, 그러려면 열심히 해야 하는 거다, 저는 BEP만 넘기자 한다"고 덧붙였다.
트렌드에 대한 고민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좋니'는 그때도 트렌드가 아니었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트렌드는 없다 주의"라면서 "트렌드는 분석하는 사람이 만드는 거지, 좋으면 그게 트렌드가 되는 거다. 그래서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종신은 친한 동료 유희열과 유재석도 언급했다. 그는 "유희열의 안테나가 경쟁자냐"는 질문에 "아니다, 회사 성격이 많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거긴 카카오한테 넘어갔다, 저는 무조건 제 주위 사람이 잘 돼야 한다"면서도 "재석이가 거기 들어간다 해서 '미쳤냐'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또 윤종신은 "안테나가 규모도 커지고 잘 되고 있어서 좋다"며 "미스틱은 제작을 많이 하고 있어서 회사가 하고 있는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종신은 "유재석이 미스틱으로 오면 더 잘 해줄 수 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재석이와 내가 일을 많이 해보지 않았나, 재석이는 까다롭다, 유희열이 흰 머리가 많이 생길 거다, 희열이가 재석이 상대 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희열이도 꼼꼼해서 유재석과 잘 만났고 (유재석이) 잘 갔다 싶다"고 밝혔다.
'정우성 닮은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윤종신은 "'보급형 정우성'은 제가 한 말이 아니고 다른 방송에서 한 것"이라며 "정우성씨 옆에 있어봤는데 오징어의 끝이더라, 하나도 안 닮았다"고 강조했다. 또 윤종신은 "정우성씨보다 제가 먼저 태어났다, 내가 닮았다는 건 말이 안 된다, 4년이나 먼저 태어났는데"라면서도 "정우성은 보면 아우라가 장난이 아니다"라고 칭찬했다.
박명수를 '언팔로우'했던 일화도 고백했다. 그는 "당시 제가 언팔을 왜 했냐 하면 제가 팔로우를 너무 많이 해서 타임라인이 너무 많은 거다"라며 "저는 팔로우를 (아는 사람이면) 다 한다, 그러다 팔로우 한 사람을 줄여야겠다 해서 타임라인을 보다가 이 사람은 내가 팔로우 한 것도 모르는 것 같고 게시물도 의미없는 걸 너무 많이 올리더라, 그래서 살짝 언팔을 했는데 (박명수한테) 며칠 있다가 전화왔다, (언팔을 한 걸) 알고 있더라"고 털어놔 좌중을 폭소케 했다. 박명수는 "전화해서 '뭐하는 짓이야?' 했는데 형이 '너무 재미 없어가지고 했다'고 하더라, 그럼 어떤 걸 해야 재밌는데?"라고 털어놔 웃음을 더했다.
[사진] 윤종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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