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한국에 무엇을 바라는 것일까?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한민국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화상 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여기서 한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살아남고 이기려면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한민국에 군사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무기를 지원받게 된다면 "일반 국민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살릴 수 있는 기회다"라면서 "다른 국가들도 러시아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하게 해줄 것"이라면서 거듭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모든 나라가 독립을 가질 권리가 있다. 모든 도시들은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고 모든 사람들은 전쟁으로 인해 죽지 않을 권리가 있다"라면서 "우리는 바로 이런 것을 위해 싸우고 있다. 이런 것들을 위해 우리와 함께 서서 러시아에 맞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해왔다. 하지만 무기는 제외됐다. 주로 방탄 헬멧과 천막, 모포 등 군수물자와 의료물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왔다. 한국 정부는 "살상무기 지원과 관련해서 제한되는 측면이 있다"라고 밝혔지만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비행기, 탱크 등 여러가지 군사용 기술을 필요로 한다"라면서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를 도와주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대한민국에 군사적인 지원을 계속해서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 며칠 전에는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서욱 국방부 장관과 통화를 했다고. 여기서 우크라이나는 대공무기체계 지원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다면 우크라이나가 대한민국에 원하는 '군사적 지원'은 정확히 무엇일까? 젤렌스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품목을 콕 집어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대공무기체계 지원을 요청했다는 것으로 미루어 봤을 때 이는 우리나라의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인 신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사적인 지원을 요청하면서 "러시아의 배와 러시아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여러가지 군사 장비가 대한민국에 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전투기와 미사일을 격추시킬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하다는 것. 대한민국이 보유한 자체 장비 중에는 신궁이 여기에 가장 적합하다.
신궁은 적 항공기 등을 육안으로 탐지한 다음 유도탄 앞부분에 장착된 적외선 탐색기가 표적을 추적한다. 신궁은 주로 보병부대를 방어하거나 중요 자산을 방어하기 위해 운용하는 장비다. 신궁은 지대공 유도무기 중 가장 사거리가 짧지만 무기체계 구성이 간단해 운용하기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탐내는 무기는 이것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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