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의 고통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충격적인 이야기가 등장했다. 청원인 A씨는 게시판에 '제부에게 특수강간을 당했습니다. 친족간의 강간죄 강력한 처벌과 적극적인 수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청원인 A씨는 특수강간을 당한 피해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자신을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라고 소개했다. A씨의 이야기는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당시 A씨의 여동생은 새로운 남성 B씨와 재혼을 했다. A씨는 B씨를 이 때 처음 보게 됐고 1년 뒤에는 여동생의 부부와 가까운 곳에 거주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때부터 A씨의 지옥 같은 삶은 시작됐다.
A씨는 "1년 가까이 피의자의 말도 안 되는 사랑고백과 집착, 스토킹에 매일 불안하고 무서웠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여동생에게 이 사실을 알릴 법도 했지만 여동생이 충격을 받을 것을 염려해 피해 사실을 숨겼다. 대신 가해자이자 여동생의 남편인 B씨에게 계속해서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여동생이 이 사실을 모두 알게 되면서 사건은 더욱 커졌다. 여동생이 B씨에게 이혼을 요구하자 B씨는 오히려 A씨를 협박한 것. A씨의 주장에 따르면 B씨는 "불륜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마음 준 것이 죄인가"라면서 "위자료도 주지 못하겠다"라고 오히려 작반하장의 태도로 나왔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동생은 B씨와의 이혼 소송을 시작했다. B씨는 "조카와 가족 모두를 죽이겠다"라는 살해 협박을 하다가 결국 A씨에게 찾아갔다. B씨는 사건 당일 문자메시지로 A씨에게 "줄 것이 있다"라면서 "집 1층에 놔두고 간다. 가져가라"고 전했다. A씨는 외출 준비를 하고 20분 뒤 아무 생각 없이 현관문을 열었다. 그러자 B씨가 문 앞에 서 있었다.
놀란 A씨는 문을 다시 닫으려고 했다. 하지만 B씨는 "커피 한 잔 달라. 잠시면 된다"라며 집 안으로 들어왔다. A씨는 B씨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커피를 내줬다. 하지만 B씨는 이 때 돌변하면서 미리 준비한 흉기를 꺼냈다. B씨는 "친정 엄마와 여동생, 조카 집 앞에 사람을 대기시켜 놨다"라면서 "차례대로 황산을 얼굴에 붓고 끌고 가 묻어버리겠다. 전화 한 통이면 끝난다"라고 협박했다.
B씨가 협박하면서 요구한 것은 성관계였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B씨는 교도소 생활도 했고 조직폭력배 생활도 한 인물이었다고. A씨는 "무릎을 꿇고 애원했찌만 그의 가방에는 케이블 타이와 황산이 들어 있었다"라면서 "멈춰달라고 애원해도 끝까지 자기 욕구를 채웠다. 끝난 뒤에는 신고하면 언젠가 가족을 다 죽인다는 말을 하고 떠나갔다"라고 말했다.
A씨는 "나 자신이 치욕스럽고 원망스럽다. 어린 자식들과 남편 보기도 미안하고 죄스럽다"라면서 "이 청원을 쓴다고 해도 친족 특수강간죄 처벌이 강화되지는 않겠지만 나 같은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적극적인 수사와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강력한 처벌을 받게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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