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 X파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에 X파일이 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국정원에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고 박지원 전 원장 또한 발언에 신중하겠다고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이미 X파일의 존재가 있다고 한 만큼 정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작은 박지원 전 원장의 발언이었다. 지난 10일 박지원 전 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X파일의 존재를 언급했다. 그는 "국회에서 '의원님들 X파일 공개하면 의원님들 이혼당한다'고 했더니 하태경 의원이 '자기는 그렇게 안살았는데 왜 그렇게 말씀하시냐'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의원님, 복잡하게 사신 분 아니냐, 한 번 공개해볼까'라고 했더니 하지 말라더라"고 전했다.
이어 박지원 전 원장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개인 정보를 위해 그 정도는 밝혀도 문제가 없지 않느냐. 누가 어떻게 기록됐다 이것은 얘기할 수 없다"라면서도 문재인 정부 이후 "문 대통령께서 국내 정보 수집과 정치 개입을 하지 말라고 하니 서훈 원장이 국내정보 수집분석부서를 해편했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하태경 의원은 발끈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다. 하태경 의원은 "나와 관련한 박지원 전 원장의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없는 사실을 날조해 심각한 명예훼손을 자행했다"라고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후에도 박지원 전 원장은 JTBC 뉴스룸 '걸어서 인터뷰'에서 X파일의 존재 여부를 묻자 "국정원법 위반하면 내가 또 감옥간다"라면서 "한 번 갔다왔으면 됐지 또 가야겠느냐. 근본적으로 (X파일은)있고 현재도 개인정보보호법에 의거해 개인이나 유족이 신청하면 3주 내에 메인서버에서 추출해 자료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결국 국정원은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 유감을 표했다. 국정원은 "최근 박지원 전 원장이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재직 중 직무와 관련된 사항을 공개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사실 여부를 떠나 원장 재직 시 알게 된 직무 사항을 공표하는 것은 전직 원장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전 원장 또한 국정원의 발표 이후 SNS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가 몸담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국정원과 국정원 직원들에게 부담이 된다면 앞으로는 공개 발언 시 더 유의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생각한 것.
그는 "국정원 문서가 정쟁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는 소신을 얘기한 것으로 평소 여야 의원들이나 기자들과 간담회 때도 얘기했던 내용이다"라면서 "국회에서 자료 폐기를 논의하다 중단된 것이 아쉽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지원 전 원장은 하태경 의원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 "하태경 의원의 정치 이력에 대해 언급한 것일 뿐, 하 의원의 사생활에 대한 언급이 아니었다는 점을 부연 설명하며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