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보다 더 무섭다던데 정체가 무엇일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 강남에 있는 클럽을 갔다온 뒤에 피가래가 나오고 온몸에 근육통이 생겼다는 것. 혹시나 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글이 여럿 등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알 수 없는 이 병을 놓고 '강남 역병'이라고 부르고 있는 상황.
얼마 전 서울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에 소재한 클럽을 갔다온 뒤 위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클럽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클럽을 갔다와서 급격하게 몸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라거나 "열과 식은땀이 나고 누군가에게 맞은 것처럼 온몸이 아프다"라는 글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예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썼다. 해당 네티즌은 얼마 전에 강남 클럽을 갔다왔다고 하면서 "다른 강남 클럽 방문자들 사이에서도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라고 전했다. 그는 증상에 대해 "코로나19보다 심하다. 열이 펄펄 끓는 것은 기본이고 코도 막히고 목도 매우 아프다. 기침도 나오고 가래도 나온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네티즌은 해당 증상에 대해 "심하게 아픈 건 일주일 정도다"라면서 "토요일에 클럽에 갔다가 병에 걸렸고 월요일 아침부터 그 주 토요일 아침까지 계속해서 열이 났다"라고 전했다. 해당 네티즌 또한 코로나19를 의심해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결과가 나왔다는 것도 함께 밝혔다.
이 네티즌은 일단 자신의 병에 대해 A형 인플루엔자를 의심하기도 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지인이 그렇게 이야기를 했기 때문. A형 인플루엔자는 과거 우리나라를 심하게 덮쳤던 신종플루를 가리키는 것이다. 지난 2009년 처음 등장한 A형 인플루엔자는 214개국 이상에서 발병해 2만 명 가까운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의견 또한 있다. 이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강남 역병'은 레지오넬라 병일 확률이 높다고. 레지오넬라 병은 '재향군인회 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난 1976년 미국에 있었던 재향군인회 모임에서 사람들 사이에 집단으로 폐렴이 발생하면서 붙은 이름이다. 이후에는 원인이 세균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레지오넬라 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레지오넬라 병의 증상이 '강남 역병'과 비슷하다. 레지오넬라 병은 감염됐을 경우 피를 토하거나 열이 나고 오한이나 근육통 등이 발생한다. '강남 역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호소하는 증상과 상당히 비슷하다. 다만 이 병은 사람 간에 전염이 되지는 않는다. 에어컨 등에서 발생하는 물 분자에 올라타 공기 중에 퍼져 감염된다.
그렇다면 이 병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조치를 해야할까? 일단 클럽 내부의 냉방시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에어컨 등의 위생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리고 병이 발생했을 경우 호흡기 질환 의사에게 검사를 받아야 신속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