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을 '호갱'으로 보는 걸까?
아이폰14 시리즈가 다음달 출시 예정이다. 그런데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100달러를 인상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최고 사양 제품을 기준으로 할 때 우리나라의 국내 출고가는 20만원 이상 비싸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이렇다 할 혜택을 주지 않아 불만이 커지고 있다.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오는 9월 공개되는 아이폰14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격은 전작인 아이폰13 대비 20만원 가량 높아질 수 있다. 애플이 출시 가격을 100달러 가량 올린 것도 문제지만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환율이 높아지는 것도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14는 899달러, 아이폰14 맥스 999달러, 아이폰14 프로 1,099달러, 아이폰14 프로 맥스는 1,199달러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아이폰13이 출시됐을 때 환율로 계산해 아이폰14의 현재 환율과 비교할 경우 약 20만원 이상이 비싸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가격 인상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애플을 향한 불만이 터져나올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한국을 홀대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사례가 있다. 지난 2019년 아이폰11이 출시됐을 때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는 판매가를 전작에 비해 내렸다. 하지만 한국 판매가는 그대로 유지했다. 아이폰12 출시 때도 한국이 유독 비쌌던 것은 마찬가지다. 미국의 출고가보다 국내 판매 가격이 최대 23만원까지 더 비쌌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 중 일부는 일본이나 홍콩 등 해외에 가서 아이폰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이 존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하늘길이 막혀 이런 현상은 줄어들었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비일비재했다. 특히 애플은 한국을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한 적이 없어 일찍 아이폰을 구매하고 싶은 사람들 또한 해외로 나가기도 했다.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도 홀대라는 소리가 나올 법 하다. 중국의 경우 요즘 특별 할인 행사까지 하고 있다. 중국 애플은 최근 아이폰 가격을 최대 600위안(12만원 가량)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애플은 보통 신작이 출시된 이후 전작의 출고가를 인하하지만 중국에서는 더 빨리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4는 역대 최대 생산량과 판매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3과 비교했을 때 약 10% 가량 더 생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워낙 탄탄한 수요층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런 논란에도 아이폰14의 판매량은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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