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항공기 좌석 크기의 최소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FAA가 탑승객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항공기 좌석 크기 기준을 마련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행기 좌석](/contents/article/images/2022/1003/1664763778793072.jpg)
소비자단체와 보건전문가, 일부 의회 의원 등은 FAA가 승객이 좁은 공간에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건강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며 좌석 안전 기준을 제정하라고 요구해 왔다.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인의 몸은 계속 커져 왔지만 항공기 좌석은 계속 작아져 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 남성의 평균 체중은 약 90㎏, 여성은 77㎏으로 1960년대보다 각각 13.6㎏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비행기 좌석 폭은 47㎝에서 43.2㎝, 좌석 사이 앞뒤 거리는 89㎝에서 78.7㎝로 줄었다.
최대한 많은 좌석을 배치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FAA는 현재 좌석 크기 및 간격으로도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탑승객이 90초 안에 대피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에 소비자단체와 보건전문가, 일부 의회 의원 등은 FAA가 승객이 좁은 공간에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건강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며 좌석 안전 기준을 제정하라고 요구해 왔다.
FAA는 지난 8월부터 의견 수렴에 들어가 1만 2천명의 의견을 받았다. 이 조사는 10월 말에 종료된다.
대부분 좌석 크기의 최저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지만, 일부는 좌석을 크게 만들면 좌석 수가 줄어 항공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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