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아연광산에서 매몰 사고를 당한 지 221시간만에 생존해 돌아온 광부 2명이 맥심 커피 믹스로 연명하며 버텼다는 소식이 국내에 이어 해외에도 알려지면서 해외 언론 및 네티즌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고를 당한 광부들은 총 30개의 커피믹스를 7일 동안 나눠먹으며 버텼다.
"기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는 생존 광부들의 증언처럼 커피 믹스는 정말로 이들의 생존에 도움이 된 걸까.
해외 네티즌들이 맥심 커피에 열광하는 상황을 정리해 봤다.
1.이미 해외 등산가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아
등산을 즐기는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선 맥심 커피 예찬론자들이 꽤나 많다.
그런데 이들이 맥심 커피를 선호하는 이유는 단순히 맛이나 간편성 뿐만이 아니라 이것이 실제로 기력 회복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경험 때문이다.
맥심 커피 한 봉지의 중량은 12g인데, 여기에 6g 정도의 당이 들어가 있다. 이것이 일단 열량과 당분을 공급해 기력 회복을 돕는다.
특히 이 작은 차 한잔이 주는 열량은 50㎉에 달한다. 밥 한 공기(150g)가 215㎉임을 가정할 때, 커피믹스 4봉지는 밥 한 공기에 맞먹는다.
여기에 나트륨 5㎎, 탄수화물 9g, 지방 1.6g, 포화지방 1.6g 등이 포함되어 있다.
등산 중 체력이 고갈되었을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이유다.
2.추운 지방의 사람들일 수록 맥심 커피 더 좋아해
맥심 커피의 특징 중 하나는 지방의 함류량이 생각보다 높다는 것이다.
지방 1.6g과 포화지방 1.6g을 합하면 3.2g의 지방이 함유되어 있다. 이 때문인지, 추운 지방의 사람들일 수록 이 맥심 커피를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많다.
실제로 남극 기지의 다국적 연구원들 사이에서 이 맥심 커피의 인기가 높다.
남극의 대한민국 장보고기지에는 이 맥심 커피가 비치되어 있는데, 주변의 다른 기지에서 이 맥심 커피를 찾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한다.
맛도 맛이지만, 극한의 추위 속에서 맥심 커피를 먹으면 추위를 버티는데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주된 평가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러시아에서도 맥심 커피의 인기는 굉장하다.
고열량 과자인 초코파이가 러시아에서 엄청난 인기라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맥심 커피의 인기 또한 이에 못지 않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이야기다.
3.해외에선 못구해서 난리지만 정작 수출은 불가능
이처럼 외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맥심 커피는 정작 수출은 불가능하다.
맥심 커피를 제조하는 동서식품의 지분을 소유한 미국의 크래프트사와의 라이센스 문제로 인해 국내용으로만 팔 수 있는 것.
과거 동서식품이 크래프트사와 합작으로 제품을 개발했던 시점부터 이 제품의 해외 수출은 불가능했다. 크래프트사는 별도의 믹스 커피를 글로벌하게 판매하고 있기 때문.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고국으로 가져가는 선물 목록 1위에 이 맥심 커피가 올라가 있다.
그리고 아마존 등 해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맥심 커피는 정식 수출이 아니기 때문에 상당한 고가로 판매되고 있지만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
고작 12g의 용량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이런 고열량 고지방 커피는 항상 먹기에 건강에는 어떨지 몰라도 어떤 것과 비교해도 완벽한 비상식량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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