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해설자로 홀로서기에 나선 차두리의 입심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차두리 SBS 해설위원은 17일(한국시간) 새벽 1시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포르투갈전에서 홀로 해설자 마이크를 잡았다. 2006 독일월드컵과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 이후 줄곧 아버지 차범근 해설위원과 함께 해설에 나섰던 차두리는 첫 단독 해설에서 정우영 캐스터와 호흡을 맞췄다.
특히, 정우영 캐스터는 이 날 전반 초반 독일 뮐러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자 브라질 현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골 샤우팅’ 등 다양한 드립을 선보였고, 차두리는 이를 안정적으로 받아치면서 해설 포텐을 터트렸다.
1분 가까이 이어지는 ‘골 샤우팅’은 이번 브라질월드컵 중계를 맡고 있는 남미 캐스터들의 트레이드 마크.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방송의 현지 해설자들은 골이 들어갈 때마다 엄청난 성량과 호흡으로 ‘골’을 외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월드컵에서 첫 단독해설에 나선 차두리는 정우영 캐스터의 ‘골 샤우팅’에 살짝 당황하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재치있는 대응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정우영 아나가 골 샤우팅을 마치자 “정우영 캐스터 따봉!”이라고 외친 차두리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정우영 캐스터 괜찮으신가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사진 = 차두리, 정우영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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